[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증권가에서는 19일 일본 닌텐도사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발표에 따른 국내 게임업체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이 업체들의 펀더멘탈 부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단기 급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좋다”며 “이미 콘솔 시장에서 명성을 날렸던 세가, 캡콤, SNK, 스퀘어에서 ‘소닉’, ‘파이널 판타지’ 등을 모바일로 옮겼지만 영향력이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전날 닌텐도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발표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와 코스닥 시장 조정 맞물리며 컴투스(078340), 게임빌(063080) 등 모바일 업체의 주가가 급락했다.
닌텐도는 일본 모바일 게임사 ‘DeNA’와 주식 교환 형태로(DeNA 지분 10%와 닌텐도 지분 1.24% 교환) 제휴를 맺어 자사 유명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제작할 계획이다. ‘슈퍼 마리오’, ‘포켓 몬스터’ 등의 모바일 게임의 출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의 90% 이상이 앱 내 구매(In-App-Purchase) 게임으로 다운로드는 무료인 대신 게임 플레이 과정에서 결제를 유도한다”며 “콘솔처럼 유료 게임을 앱 내 구매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기존 콘솔 게임의 특성이 훼손된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슈퍼마리오’, ‘젤다’, ‘포켓몬스터’ 등은 이용자 층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가 대부분이며 장르도 현재 유행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트렌드와 다르다”며 “분명 경쟁 게임의 등장일 수는 있으나,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규 게임 출시와 다를 바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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