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1인창조기업비즈니스센터 활용법

이승현 기자I 2010.09.07 09:18:45

지원 사이트 회원가입 후 패밀리카드 발급 필요
업무공간뿐 아니라 인맥 쌓기의 장으로 활용해야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고용없는 성장 시대에 들어선 요즘, 창업이 일자리 창출의 희망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이 외식업 중심의 프랜차이즈로 이뤄지면서 관련 시장의 경쟁만 심화되고 많은 창업자들이 실패를 경험하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창업자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활용해 혼자 창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혼자 창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업자금이 비교적 적게 들고 누구나 열정과 능력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런 기업을 `1인창조기업`이라고 이름 짓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1인창조기업들이 회의실과 사무실 등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는 대표적인 지원책이다.

본지는 1인창조기업들이 비즈니스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업 활동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의 1인창조기업 정책과 비즈니스센터의 활용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기획기사를 총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1인기업들이 비즈니스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1인창조기업 지원 사이트(http://ideabiz.or.kr)에 접속해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업종이 1인창조기업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한다면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회원가입만 하면 1인창조기업으로 등록이 되는 것이다.

이제 비즈니스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패밀리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패밀리카드는 가까운 센터에 방문해서 발급 받으면 되는데, 카드발급신청서와 건강보험 자격득실확인서, 사업자등록 사본, 신분증 사본을 함께 준비해가면 된다.

단 예비창업자인 경우에는 카드 발급 후 1년 이내에 사업자 등록증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또 센터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련 서류를 우편으로 센터로 보내면 카드를 주소지에서 받을 수 있다.

카드를 발급받은 후에 센터를 이용하려고 할 때는 지원 사이트에 들어가 이용하려는 센터의 공실 현황을 확인한 후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 따르면 8월25일 현재 1인창조기업으로 등록을 한 사람은 1만454명이고, 패밀리카드를 발급 받은 사람은 4072명이다.

또 6월30일 현재까지의 비즈니스센터의 공동공간을 사용 실적은 5384명, 경영자문은 1027명, 교육지원은 8289명이 이용했다.

비즈니스센터 중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가산동 공공비즈니스센터의 경우에는 8월25일 현재까지 사무공간을 이용한 사람은 1533명, 세미나실·회의실 사용은 1003명, 경영자문 117명, 교육지원 160명 등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우 한돌정보 대표(좌)와 윤수만 화장품경영코칭연구소장(우)
그렇다면 실제로 비즈니스센터를 이용하는 1인창조기업인들은 이곳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가산동 공공센터를 이용하는 이승우 한돌정보 대표와 윤수만 화장품경영코칭연구소장은 비즈니스센터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1인창조기업인들이다.

화장품 마케팅 관련 컨설팅업무를 하고 있는 윤수만 소장은 매일 아침 9시면 비즈니스센터로 출근을 한다. 자리 예약은 미리 해 놓았기 때문에 센터에서 안내해 주는 자리를 이용하면 된다. 외부미팅이 있지 않다면 하루 종일 센터 사무공간에서 업무를 본다.

윤 소장은 컨설팅 업무 특성상 회의와 세미나가 많다. 또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카페 `화장품종사자모임` 회원들과 함께 만나 업무를 논의할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주로 센터 내에 있는 회의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밖에서 미팅 공간을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마땅한 장소를 구하려면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하면 효과적이다.

윤 소장은 “1인창조기업들이 개인사무실을 갖고 일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비즈니스센터를 잘 활용하면 업무와 회의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팅을 할 때도 밖에서 만나는 것보다 센터 공간을 활용하면 외부 사람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독립하기 전까지는 센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기획자인 이승우 대표는 매일 오전 10시면 센터로 온다. 가산 공공센터가 문을 연 이후 줄곧 이용을 해 왔기 때문에 이제는 내 사무실처럼 익숙하다고 한다.

이 대표가 센터를 통해 주력하고 있는 일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가산 공공센터를 이용하는 1인창조기업 모임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기적으로는 월 1회씩 모임을 갖고 있고 필요에 따라 센터에서 관계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1인창조기업은 혼자 일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 통제를 하지 않으면 지치거나 게을러질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당할 수도 있다”며 “이럴 때 주위에 같이 일을 하는 1인창조기업들이 있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업무적으로 연관성이 있는 1인창조기업끼리 협업을 할 수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실제로 이 대표는 센터를 통해 만난 1인창조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산 공공센터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주석정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연구위원은 “1인창조기업이라고 해서 혼자만 잘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꾸준히 다양한 분야의 인맥을 넓히고 정보를 공유·습득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즈니스센터들은 단순히 업무공간을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1인창조기업들간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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