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주세요. 그는 내가 참 좋아하는 대통령입니다.(Say Hello to president Mr. Lee. He is my favorite president.)"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열린 LG화학(051910)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기공식에서 구본무 LG회장과 인사를 나누면서 이 대통령에게 안부인사를 전해달라고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LG(003550)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미국 현지의 기공식을 마치고 귀국해 "오바마 대통령이 기공식 행사장 도착 직후 악수를 나누면서 공장건설에 대한 축하인사를 건넨 다음 이명박 대통령에게 안부인사를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기공식 당일이 상당히 더운 날씨였음에도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 끝까지 행사를 치러 주최측으로서 예의와 책임을 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G화학의 이번 기공식은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LG그룹측은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는 "당초 기공식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행사 당일 지역주민의 참석이 늘면서 400여명 가량이 입장할 만큼 지역주민의 높은 관심속에서 진행됐다"며 "미국 대통령이 홀랜드 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오바마 대통령을 홀랜드 지역에 오게 해준 LG화학에 대해 큰 환영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제 기공식을 준비하던 LG화학 직원들은 홀랜드 지역주민들로부터 상당한 환대를 받았다"며 "기공식 행사 당일 ‘LG화학 스태프’ 명찰을 달고 있는 직원들에게는 “LG Chem, Thank you!”를 연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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