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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련회관 누가 짓나?

윤진섭 기자I 2008.03.05 09:31:47

54층 2011년 12월경 완공 목표..이달 중 윤곽
회장단 건설사 중심 지명경쟁 방식 유력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재계의 상징물인 서울 여의도 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재건축 공사를 놓고 누가 시공권을 따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건설업계와 전경련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달 말 총회에서 현 회관을 지하 6층 지상 54층 연면적 17만㎡로 재건축하는 전경련 회관 신축안을 승인했다.

▲ 새로 신축키로 한 여의도 전경련 회관


전경련은 총 사업비 3910억원, 순수 건축비 3100억원을 들여 내년 6월경에 건물을 헐고 전경련 창립 50주년이 되는 2011년 12월경에 새 건물을 준공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중 회장단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10명 내외의 건설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건설업체 선정 방식에 대해 건설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업계에선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입찰 방식은 전경련 회장단 계열 건설사 중 한 곳을 지명해 시공하는 지명경쟁 방식이다.

현재 회장단 회원사 소속 그룹 계열의 건설사는 대우건설(047040), 삼성물산(000830), 대림산업(000210),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SK건설, 금호건설, 두산건설(011160), 한화건설, 코오롱건설(003070), 삼환기업(000360), 동부건설(005960), 효성 건설부문, 동양메이저(001520), 엠코 등이다.

이 경우 대부분의 회장단 계열 건설사는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지명경쟁이 될 경우 현재 회관의 건축을 맡았던 현대건설(000720)이나 국내 상위 건설사인 GS건설(006360), 현대산업(012630)개발 참여가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공개경쟁을 통한 사업자 선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발주(낙찰) 방식은 `확정금액 최상설계방식`과 `최저가 낙찰제` 중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금액 최상설계 방식은 사업비를 정하고 건설업체가 제시한 기술 및 설계로만 평가하는 것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는 최저가 낙찰제와 차이가 있다. 
 
업계에선 전경련이 재계의 상징물이고 여의도 랜드마크로 건축하겠다고 밝힌 만큼 확정금액 최상설계방식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한상공회의소 남대문 회관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최저가 낙찰제 방식으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최저가 낙찰제 방식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남대문 회관은 총 사업비가 1100억원에 달했지만 최저가로 발주되면서 55% 수준인 598억원을 써낸 대림산업이 시공했다.
 
■시공사 선정방식
입찰 : 지명경쟁 유력(공개경쟁도 검토)
낙찰 : 확정금액 최상설계방식 유력(최저가 낙찰제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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