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월드건설이 울산 북구 매곡동에서 분양한 2686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가 순위내 청약에서 참패했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5일 사흘간 진행된 `월드시티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2683가구에 대한 순위별 청약결과, 신청자는 모두 648명으로 집계됐다. 미달가구수는 2035가구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월드시티는 초대형 단지라는 장점이 있지만 고분양가인 데다 최근 울산지역 주택수요의 침체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역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꺼려 1-2순위 청약신청자는 100명도 채 안됐다. 3순위에서는 551명이 신청했지만 7개 주택형 모두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중소형의 경우 115.23㎡(693가구)는 646가구, 114.84㎡(650가구)는 438가구, 115.98㎡(305가구)는 55가구가 미달됐다.
중대형에서는 141.48㎡(574가구)가 460가구 남았고, 175.49㎡(338가구) 323가구, 192.15㎡(118가구)는 108가구가 남았다. 최대면적인 310.84㎡는 청약자가 아무도 없었다.
매곡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울산지역 내 입지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평이 많았다"며 "인근에서 다른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도 많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생각한 수요자들이 나서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