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과거에 비해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도 완화되면서, 대형 수입차들이 기업 임원용 차량으로 사용되거나 재력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9월중 국내 신규등록된 배기량 3000cc 초과 수입승용차는 1만1632대로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3000cc 초과 승용차 중에서 28.2%를 차지했다. 3000cc 초과 승용차 10대중 3대 꼴로 수입차라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등록된 3000cc 초과 수입승용차 9944대 보다 17.3% 증가한 것으로, 전체 3000cc 초과 승용차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3%p 정도 약진했다. 또 지난 2001년 3000cc 초과 승용차중 수입차 비중이 7.0%, 2003년 17.4%였던 것에 비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형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국내 완성차 업체가 선보인 대형 승용차 모델은 제한적인데 반해 수입차는 브랜드만 해도 20여개에 달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서 가격할인 및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고급차 시장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어, 수입차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는 3000cc 초과급으로 현대차(005380) 에쿠스·그랜저, 기아차(000270) 오피러스, 쌍용차(003620) 체어맨, 르노삼성 SM7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도 부사장급 이하까지만 SM5·그랜저·에쿠스를 타지, 사장·부회장급이 되면 렉서스·벤츠 등 수입차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수입차 등록대수중 배기량별 비중을 보더라도 2000cc 미만이 1.8%, 2000∼3000cc가 9.7%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3000cc 초과 대형차는 36.8%로 가장 크다"면서 "수입차 업계의 시장공략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고급 세단분야를 보다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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