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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매력 마음껏 뽐내는 무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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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음악감독은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성악과 지휘를 함께 전공했다.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을 직접 기획한 이유다. 그는 “한국 성악가의 실력은 이미 ‘월드클래스’다, 유럽 주요 오페라 극장 중 한국인 성악가가 활동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라면서 “성악 전공 지휘자로서 성악가들이 마음껏 매력을 뽐낼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악 종합선물’ 같은 공연으로 오페라·오페레타 아리아, 서양 가곡, 한국 가곡 등으로 다채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3명의 성악가는 △오페라 ‘노르마’의 ‘정결한 여신’ △ 오페라 ‘베르테르’의 ‘왜 날 깨우는가’ △오페라 ‘리골레토’의 ‘이 천벌을 받을 가신들아’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의 ‘입술은 침묵하고’ △헨델 ‘울게 하소서’ △신동수 작곡 ‘산아’ 등 16곡을 솔로와 듀오 무대로 선보인다.
서 음악감독이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성악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노래를 들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공연 프로그램도 성악가들이 직접 구성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연주와 지휘는 성악가가 가장 편안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이끄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공연장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성량(聲量)을 지닌 3명의 성악가, 그리고 젊은 KG필의 연주가 빚어낼 사운드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KG필은 KG그룹의 지속가능한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곽재선문화재단이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음악적 재능과 열정을 겸비한 20, 30대의 젊고 유능한 음악 인재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월 ‘이데일리 신년음악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KG필, 사회공헌 무대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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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은 서 음악감독이 지휘자로 추구하는 바이기도 하다. 서 음악감독이 지휘자의 꿈을 갖게 된 건 어린 시절 TV로 접한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청소년 음악회’를 통해서였다. 번스타인 같은 지휘자를 꿈꿨던 그는 지금 클래식과 대중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KG필은 8월 KG그룹 40주년 창립기념식, 9월 KGM 가족음악회 등 사회 공헌을 위한 무대도 이어간다. 서 음악감독은 “음식을 즐기는 방법이 다양하듯 음악을 즐기는 방법도 그렇다. 말러와 브루크너의 작품을 통해 진지하게 음악을 즐길 수도 있지만, 슈베르트나 요한 슈트라우스의 춤곡으로 음악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도 있다”면서 “KG필과 함께 계속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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