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 DR호턴(DHI)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양호한 수익성 방어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오후 정규장에서 DR호턴 주가는 전일대비 3.16% 오른 121.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DR호턴은 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EPS) 2.58달러, 매출 7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EPS 2.63달러, 매출 80억3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또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360억375억달러에서 333억348억달러로, 인도 주택 수는 기존 9만9만2000채에서 8만50008만7000채로 하향조정했다.
데이비드 알드 회장은 “금리 부담과 낮은 소비자심리로 2025년 봄 주택 성수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은 최근 주택 시장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으며 주택 구매를 보류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호턴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주택 마진 방어였다. 회사는 분기 중 주택 총이익률 21.8%를 기록하며 가이던스 중간 수준을 유지했다. 알드 회장은 “시장 상황에 맞춰 인센티브를 조절하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 로마노프스키 CEO는 “공급망 대응 능력과 전국적인 규모 덕분에 향후 철강 관세 등 비용 변동에도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마진과 가격 방어력이 긍정적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일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