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는 비례대표 의석을 한 석도 차지 하지 못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 당선과 비례 2석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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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 대표는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창당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신생정당이 낸 성과로 22대 국회 내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정부·여당에 맞서 선명성을 강하게 드러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대표는 마지막 선거운동 장소로 촛불시위가 벌어진 광화문을 선택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시사하며 강경한 기조를 이어갔다.
당시 조 대표는 전날 “지금 다른 형태의 국정농단이 전개되고 있다”며 “조기 종식의 형식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다.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총선은 끝났지만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의 대권가도가 탄력을 받았지만 일각에선 사법 리스크가 운신의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대표는 지난달 2심에서 자녀 입시비리 등과 관련한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향후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도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이미 “창당 선언한 이후 합당은 없다”고 여러 번 공식입장을 밝히면서도 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 등을 위해 민주당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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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제3지대 빅텐트 통합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지지층 규합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당은 당초 거대 양당을 견제하기 위해 대안 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손을 잡았지만, 선거 정책 결정권과 공천권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내면서 통합 선언 11일 만에 다시 와해됐다.
두 정당은 갈라선 이후 각각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리고 거대 양당에서 공천받지 못한 현역 의원을 영입해 후보로 내세웠다. 그러나 선거 후반 의대증원 논란 등 윤석열 정권심판론에 힘이 실리면서 조국혁신당에 화제성이 밀려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