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하토리 현대모비스 동경지사장은 재팬 모빌리티쇼가 열리는 도쿄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올해 자동차 부품 분야 최대 경쟁사인 일본 아이신을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톱5에 오른 성과를 묻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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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021년 일본시장에 재진출한 것과 관련해 지사장으로서 역할과 미션을 묻는 질문에 하토리 지사장은 “일본 완성차업계는 부품사와 자동차업체가 개발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생산을 위해 협력해나가기 때문에 단순히 일본에서만 판매하기 위한 비즈니스가 없다”며 “OEM이 글로벌 차원에서 차를 팔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것이 나의 미션”이라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시장이 수입차에 폐쇄적이고 수직계열화가 견고해 판로개척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일본 완성차는 공급망을 미리 만들어 정해진 틀에서 구매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판매를 확대하려면 상품력을 향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과 비교해 미묘한 차이(향상)으로는 이길 수 없으며 성능적으로 큰 차이를 벌려 고객사 개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토리 지사장은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 영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토리 지사장은 “우리 제품은 경쟁 일본업체 대비 충전시간이 짧고 전동모터, EDU 모터, 인버터 변속기의 일체화 제품이 있는데 경쟁사 대비 크기도 작다”며 “경량이고 출력도 더 뛰어난 것이 경쟁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한국의 기업 스타일 차이에 대해서는 “일본 기업들은 굉장히 신중한 반면 한국은 굉장히 빠른 스피드로 배터리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며 “어느 쪽이 정답일지 모르지만 5년 후에는 명확히 보여질 것”이라고 했다.
하토리 지사장은 임기 중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임기 중 전동화와 ADAS 자율주행 영역에서 일본 OEM와의 비즈니스 연속성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