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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성과급 총 1.4조…1인당 최고 성과급은 15.8억

노희준 기자I 2023.02.14 08:44:32

지난해 성과급 1조3823억...전년비 35% 불어나
농협-국민-신한-하나-우리 순
1인당 최고 성과급 국민은행 15.8억
"은행 성과급 체계 정비할 것"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농협·하나·우리)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은 1조 38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농협은행 6706억원, 국민은행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2022년 성과급 총액 상승분이 가장 많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규모는 1534억원이었다.

5대 시중은행 중 임원 1인의 지난해 성과급이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15억 7800만원이다. 국민은행 직원 1인이 받은 최고 성과급이 23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68배 차이가 났다.

5대 시중은행 성과급 현황 (단위=백만원)
(자료=황운하 의원,금감원)


14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 3823억원으로 전년도 1조 193억원에서 3629억원(35%) 늘어났다.

통상적으로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은 이듬해 성과평가 확정 후 지급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2022년 성과에 따른 5대 시중은행 2023년도 성과급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운하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인 것은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의원은 “경기 침체로 은행 경영이 어려울 땐 공적 자금까지 투입했던 전례와 다르게, 사상 초유의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상생금융 대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에 대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라며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으로서 선배 동료 의원과 함께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임원 성과급이 많은 이유에 대해 “임원 성과급은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장단기 성과급이 언제 나오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지난해 최고 성과급이 많은 임원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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