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기에 180도 좌석 배치”…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도입

신민준 기자I 2022.11.30 09:03:14

비즈니스 클래스 내 180도 완전 평면 좌석 장착
아시아지역 항공사 최초 에어스페이스 인테리어 적용
안전 운항위한 보유 항공기 현대화 일환으로 도입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소형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좌석을 장착한 에어버스 A321네오(neo)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A321네오 항공기의 운항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A321neo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180도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좌석

대한항공이 도입한 A321neo 항공기는 182석 규모의 협동체(단일 통로) 소형 항공기로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A321neo 항공기는 단거리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데에서 나아가 기내 와이파이, 세련된 객실 인테리어, 더욱 첨단화된 개인형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항공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킬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신형기 도입은 안전을 위한 항공기 투자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A321neo 항공기를 오는 2027년까지 총 30대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90대의 신형기를 오는 2028년까지 도입해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는 프레스티지 8석, 이코노미 174석 등 총 182석으로 꾸며졌다. A321neo 항공기 프레스티지석에는 대한항공 협동체 소형 여객기 중 최초로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8개의 침대형 좌석이 최대한의 공간을 제공하도록 사선으로 배치돼 승객들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A321neo 항공기 도입으로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유럽 등 장거리 또는 동남아·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으로 갈아타는 장·단거리 환승 프레스티지 승객들에게 끊김 없는 완전 평면 좌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좌석은 44cm 크기의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모니터가 장착되며, 전기 아이콘이 표시된 좌석의 팔걸이 부분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무선충전이 가능한 장치를 추가해 편안함을 극대화 했다.

이코노미 좌석에는 기존보다 10cm 더 커진 33cm의 개인용 모니터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 할 수 있는 머리 받침대, 좌석마다 설치된 개인 옷걸이 등은 단거리 여행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화 시킨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의 프레스티지석은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활용했다. 프레스티지석은 또한 다크 그레이와 골드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했다. 이코노미석에서도 선명한 색감의 우븐 패턴을 통해 보다 색다른 느낌을 만들어 냈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에는 아시아 지역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의 객실 인테리어 브랜드 에어스페이스(Airspace)가 적용됐다.

보딩시 환영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화려한 조명에서부터 시작해 순항, 기내식 제공 등 비행 각 단계에 따라 분위기에 맞게 조절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스템으로 항공여행의 재미와 함께 편안함을 더한다.

더 넓어진 창문 덮개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기내 화장실은 깔끔한 분위기의 화이트 컬러 조명과 함께 항균 코팅 처리를 하는 등 기내 방역 강화와 감염 예방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휴대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기내 선반(Overhead Bin)의 크기도 기존 A321neo 항공기 인테리어 대비 40% 확대돼 더욱 여유로운 수하물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

A321neo 프레스티지 좌석. (사진=대한항공)
◇내년 상반기부터 기내 와이파이 제공

대한항공은 A321neo 항공기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탑재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A321neo 항공기 모든 탑승객들은 이용료를 결제한 후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A321neo 항공기를 시작으로 향후 보잉 737-8 등 신규 도입 항공기를 중심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A321neo 항공기 도입은 단거리 노선에서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안전을 위한 대규모 신형 항공기 투자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A321neo 항공기 보유 대수를 오는 2027년까지 3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포함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오는 2028년까지 총 90대의 신형기를 도입하는 한편 현재 계획된 A330 6대, 보잉777-200ER 6대 등 경년기는 순차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현대화와 더불어 예비 엔진 확보, 선제적인 정비 부품 도입, 엔진 정비를 위한 엔진 공장 건설 등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 투자해 완벽한 안전운항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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