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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유흥업소, PC 방은 물론 헬스장 등 실내 체육 시설도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관광지나 미술관 등은 관람객을 50% 수준으로 제한한다.
베이징시 당국은 또 전날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지역을 지나는 62개 지하철역을 폐쇄했다. 이는 베이징 전체 459개(지난해 12월 기준) 지하철역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아울러 시내버스 158개 노선을 변경하거나 운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내 389개 버스 정거장이 임시 폐쇄됐다. 이들 노선의 정상화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베이징 서우두공항과 다싱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승객은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공항에 들어가기 위해선 7일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은 이처럼 ‘칭링’(淸零·제로 코로나)이라 부르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22일 이후 전날 오후 3시까지 50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전날 하루에만 신규 감염자는 50명(무증상 감염자 8명 포함)이 늘었다. 감염자는 베이징 전체 16개구(區) 가운데 12구에 펴졌다.
이에 베이징도 상하이처럼 봉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4대 도시) 가운데 선전시의 경우 하루 신규 감염자가 60명이 넘어서자 지난 3월 14일부터 일주일간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사실상 도시를 봉쇄했다. 상하이시는 봉쇄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하루 감염자가 2000명이 넘어서며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달 28일부터 순차적인 봉쇄에 돌입했다. 선전시 인구는 1700만명이며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2200만명, 2500만명이다.
베이징도 많은 지역이 이미 통제되면서 사실상 봉쇄에 들어갔다.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수에 따라 해당 주거지역을 통제 관리하고 있는데 차오양구와 하이뎬구 일부는 구역 자체가 통제되기도 했다. 일부 구역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기도 하고 일부는 단지 밖을 나가지 못하는 식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차오양구는 이날부터 각 기업에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한편 전날 중국 전역에서는 5038명(무증상 감염자 4678명 포함)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유증상 확진자로 재분류돼 중복 집계된 감염자는 190명이다. 감염자는 대부분 상하이에서 나왔다. 상하이에선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261명, 무증상 감염자 수가 4390명 등 465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의 4982명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