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카카오뱅크가 국내 상장은행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은행이라고 평가했다. 차별화된 마케팅 능력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하고 있고, 온라인 서비스만 특화해 비용 경쟁력을 구축해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금리)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도입, 금융소비자보호법 강화, 중금리 대출 한도 규제 도입 등 금융 안정을 위한 다양한 규제로 영업이 제약을 받아왔고, 성장에 결정적 제약 요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인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해제했다”면서 “나아가 중금리 대출 규제까지 완화한다면 충분한 자본을 이용하여 대출을 늘림으로써 차별적 이익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카카오뱅크가 2021년 말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은 33.4%로 2024년까지 18% 수준으로 낮추더라도 3년 간 50조원 이상의 대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규제가 완화된다면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늘려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사업 특성 상 대출 증가 과정에서 비이자 수입도 크게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이익은 기대치를 뛰어넘는 매우 높은 증가 추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해 2022년과 2023년 순이익을 각각 20%, 48%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 안정 위험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새 정부가 정책 기조를 전면 수정, 주택시장 부양을 위해 모든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금융 안정 위험 변화, 이에 따른 정책적 변화에 대응한 트레이딩 바이(Trading Buy)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새 정부 금융 및 부동산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에 투자의견 상향 조정 여부를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