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천 교수는 YTN뉴스에 출연해 “의료인으로서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것에 대해 너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항생제 알레르기가 있었고 10년 전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백신 접종 후유증을 오래 겪었다”면서 “많은 고민 끝에 호흡기 의사고 해서 결심 끝에 주사를 맞았는데 많은 분이 겪고 있는 부작용을 제가 겪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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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교수는 “제가 어제 그 영상을 발견했는데 그런 영상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제가 백신을 홍보하면서 본인이 맞지 않는 건 이율배반적이라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의료인으로서 맞지 못한 것은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만, 백신 홍보 영상에 관해서는 당황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미접종자들에 대해 “저와 같이 (백신을)기본적으로 맞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분들은 일상에서 최소한의 생활만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런 분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패스 효력 정지 판결은 방역을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는 판결이다. 지하철이나 버스는 밀집도가 더 높은데 방역패스 적용이 안 된다“면서 ”1차 접종 후 많은 분이 후유증을 겪고 계신다. 예외처리 받기 어려워 2차 접종받기 어려워한다. 저도 그런 경우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생활이 곤란해져서 2차 맞아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예외적용을 폭넓게 해줘야 한다“면서 ”2차 접종은 심각한 문제가 있겠다 싶으면 의사들이 소견서를 써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천 교수는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곳에 대해 형평성이 필요하다. 저는 사실 건강상의 이유로 1차 접종밖에 못 했다”며 “생필품을 사러 가는 곳에 백신 패스를 한다면 사실 저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튿날인 1일에도 YTN 방송에서 “앞선 1차 접종 이후 상당히 안 좋았다“며 기저질환 보유 사실을 밝혔다. 천 교수는 ”10여년 전 백신을 맞고 입원했다. 이후 10여년 간 백혈구가 정상인보다 적다. 그래서 많은 분의 백신 접종 불안감이나 부작용을 잘 안다”고 미접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저는 의료인이고 또 호흡기 환자와 코로나 환자를 보고 있어서 정말 고민하다가 주사를 맞았던 것”이라며 “그런데 사실 지금까지도 좀 많이 안 좋다. 저 같은 분들도 있을 거고, 정말 안 맞고 싶지만 안 맞는 게 아니라 못 맞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에 대해 정부가 소수를 배려하는 정책을 꼭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자신을 둘러싼 ‘미접종’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지난 3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는데 극심한 백신 알레르기로 이를 맞아야 하나 정말 고민했다“며 ”차라리 의사를 그만둘까 생각까지 하다가 결국 1차를 맞았는데 3개월간 부작용에 시달렸다. 부작용이 심한 날은 유서를 쓸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나는 환자가 극심한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고, 의사가 이를 인정해 소견서를 쓰면 방역패스 예외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방송에서 백신 1차밖에 맞지 않았다고 반복해서 말한 것은 정부가 나같은 사람(특수 체질)을 위해 (방역패스 규정에 있어서) 과학적인 기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6일까지 전국 공통 사적모임 최대 4명, 식당과 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다. 백신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제한되며 식당과 카페 이용시 혼자서만 가능하다. 10일부터는 면적 3000㎡ 이상 대형마트, 백화점에선 방역패스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