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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이날 오후 1시 38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하지만 “혐의를 모두 인정하느냐”, “왜 도주하려고 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A씨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장면을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B씨도 A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촬영한 영상은 최소 수십 개에 이르며, 피해자도 최소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촬영 날짜와 여성의 이름·나이 순대로 불법촬영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몰래 출국하려던 A씨를 긴급체포해 입건했다. A씨는 당시 자신의 차량에 컴퓨터를 실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A씨가 마약성 약물을 투약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A씨는 경기도의 한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 아들로 리조트업체 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