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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 삭제하라던 부부사진…해외 팬클럽서 수년전 박제

이세현 기자I 2021.10.09 18:00:41

2018년 이다영과 결혼했다는 남성 추정 SNS 화제
두 사람 셀카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하는 등 애정 과시해와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배구협회에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한 배구선수 이다영과 지난 2018년 혼인신고를 했다는 남성이 등장한 가운데 이다영의 남편 조모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배구선수 이다영과 지난 2018년 혼인신고를 했다는 남성이 이다영으로부터 폭언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가운데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과거 SNS가 회자되고 있다. (사진=이재영·다영 해외 팬클럽 페이지)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조씨 인스타그램 계정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사랑해 하나뿐인 아내” “고단했던 나의 하루에 유일한 휴식처” “나는 너 하나로 충분해” “모든 날 모든 순간 함께해” 등 글과 결혼 반지를 착용한 손, 함께 있는 모습 등이 남겨져 있었다. 이 계정 프로필 사진은 조씨와 이다영의 오붓한 셀카로 설정됐다.

현재 조씨의 인스타그램은 삭제됐지만 이다영의 해외 팬클럽에서는 두 사람이 촬영한 사진이 여전히 올라와 있다. 해외 팬클럽에 따르면 이다영과 조씨는 수영장에서 휴가를 즐기거나 주차장에서 장난을 주고받는 모습 등을 볼 수 있다. 모두 2018년 당시 조씨의 인스타그램에 게재됐던 사진들로 해외 팬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배구선수 이다영과 결혼한 뒤 폭언 및 폭행 등으로 이혼소송 중이라는 남성의 주장이 나왔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앞서 조씨는 지난 8일 TV조선 ‘뉴스9’을 통해 이다영이 결혼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상습적 폭언과 폭행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와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에 따르면 ‘아내♥’라고 저장된 이다영은 “내 사진 다 지워. 변호사 사서 소송걸면 된대. 엄마도 그렇게 하라고 했고. 아니면 너 사람 써서 너 XX버릴 거니까. 준비하고 있어” “심장마비 와서 XX버려라” “너같은 XX이랑 살기 싫어” “이혼소송 걸 거야” 등 막말을 쏟아냈다.

조씨는 또 “키도 저랑 차이가 안 난다. 밀고 치고 하는 게 세다”라며 이다영의 폭력적인 행동도 계속 됐다고 했다.

그는 이다영과 결혼생활로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또 변호사를 선임해 이혼 협의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지난 2월 이다영과 언니 이재영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도 했다.

이재영·이다영 선수는 최근 그리스 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곧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조씨의 주장에 이다영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다영이 2018년 4월 조씨와 결혼해 4개월간 혼인 생활을 유지하다가 이후 별거 중”이라며 “이다영과 이혼에 합의한 조씨가 이혼 전제 조건으로 의뢰인이 결혼 전 소유한 부동산 또는 현금 5억원을 달라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경제적 요구를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혼인 생활을 폭로하겠다고 조씨가 협박해왔다며 “혼인 생활은 사생활로서 보호를 받아야 함에도 조씨는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이다영과 혼인 생활 인터뷰를 했다. 이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이라고 덧붙였다.

조씨는 이다영 측 주장을 재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이씨와 동거한 기간까지 합치면 1년여에 달하고, 당시 신혼집 전세금과 신혼 가전, 생활비 등을 모두 제가 부담했다”면서 이다영에 5억원이 아닌 동거 기간 중 사용한 생활비를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있었고 이혼이라는 꼬리표를 남기고 싶지 않아 이씨의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수 차례 대놓고 외도를 하며 ‘너도 억울하면 바람 피워라’는 식의 대응으로 일관했다”라고 전했다.

쌍둥이 자매는 최근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오는 16일 출국 예정이다. ‘포스톤 스포츠’ 등 일부 그리스 매체들은 이재영·다영 자매가 그리스로 출국하기 전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학교폭력 논란과 가정폭력 등 논란에 직접 입을 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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