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尹·崔 중도 사퇴에 "국민이 어떻게 볼까" 저격

송주오 기자I 2021.07.22 08:53:03

채널A와 인터뷰서 밝혀
"尹·崔, 과거 재단하는 일 했던 분들…정치는 갈등 조정 역할"
제3지대론 강조…"지금의 구도 깨야 변화 생길 것"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임기만료 전 사퇴를 두고 “헌법기관장을 하고 권력기관을 한 분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정치한다는 것에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고 저격했다.

야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1일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방문, 어민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21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은) 감사나 수사를 통해 과거를 재단하는 일을 하셨던 분들”이라며 “정치는 미래에 대한 일이고,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건데 그게 잘 맞는 건지 모르겠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과 콘텐츠를 갖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는 ‘제3지대’론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권교체를 통해 우리 사회와 경제 구조의 문제가 해결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난 20년간 이어온 사회와 경제 문제들이 지금의 정치 일정의 결과로 해결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구도를 깨야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치지도자가 나오고 있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 한다. 경제와 글로벌 이야기도 안 한다. 과거와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우리가 미래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논의하는 장이 돼야 하는데 전혀 안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과 관련해서는 “실제 수요가 있고 피해를 본 분들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것이 맞다”며 “소비와 경기 진작에 크다고 말하는데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소비와 경기 진작은 가장 중요한 게 코로나 극복 문제”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한민국이 기재부의 나라냐’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일 뿐”이라며 “정치인들이 자기하고 의견이 안 맞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편 가르기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분이 미래에 대해 막막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런 막막한 미래로부터 억눌림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다음 청년들이 금수저나 흙수저 같은 말들을 더이상 듣지 않는, 기회가 많고 고른 기회가 주어지는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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