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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반포대교 위로 달이 떠 있는 가운데 친구 A씨가 전화하고 있는 사진에는 아들 모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SBS ‘그알’ 측은 아들을 깨우다 전화한 것으로 재연해 사건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월 19일 ‘그알’에 방영된 손정민씨 친구 A씨 재연 장면을 함께 올리며 “사건 당일이던 4월 25일 새벽 3시 37분에 친구 A씨가 정민이를 깨우다가 자신의 집에 전화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보고 내용을 보면 (A씨가)전화했다는 시간대에 목격자가 세 그룹이 있다. B그룹은 정민이를 보지 못했고, C그룹은 정민이는 없는 채로 A씨가 혼자 전화하는 유명한 달 사진의 목격자”라며 “D그룹만 봤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A씨가 정민이와) 떨어져 통화하고 있었다고 한다. 10분 뒤에는 둘 다 못 봤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상식적으로 세 그룹 중 두 그룹은 보지 못했다고 하고, 제일 중요한 A씨가 혼자 전화하는 사진까지 있는데 이런 재연(정민이를 깨움)을 하면 안 된다”며 “이 시간대에 혼자 있는 것과 같이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목격자는 다 무시하고 경찰보고에도 없는 상대방 변호사의 입장문으로만 엉터리 재연을 했다”고 분노했다.
덧붙여 “전화한 사람은 블랙아웃이라는데 이 장면을 보고나면 다 그런가 보다 하게 되는 거다. 쓰면서도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씨는 “달 사진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하다”며 “하긴 사진이 있다 해도 경찰이 수사를 더 하진 않네요”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 시간에 정민이는 사진에 없는 것을 보면 강비탈 아니면 물 속에 있었을 것인데 그 생각을 하면 미칠 것 같다”며 “재연 장면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의 수사종결 결정 뒤 손현씨는 블로그 등을 통해 계속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그알’ 측이 사건을 왜곡했다며 틀렸던 부분을 하나하나 되짚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