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38.10원)보다 6.9원 상승한 11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147.40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연고점을 경신하 것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2.9원 오른 1141.0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4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2차 유행 당시 코스피 지수 조정 폭은 6% 수준이었고, 3차 유행 당시에는 코스피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경기 펀더멘털을 완전히 훼손시키지 않았고 일시적 악영향에 그쳤다는 점에서 4차 유행의 영향도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경제재개 시점이 다소 지연될 뿐 하반기 본격적 경제재개와 이에 따른 강력한 경제 정상화 수요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급락 현상을 경기 사이클 정점 통과(피크아웃)로 받아들이는 시각에 대해서도 숨 고르기 이후 추세적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 미-중 갈등 지속 및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강화 등 중국 리스크 부각이 코로나19, 테이퍼링보다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리스크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빅테크 규제 강화와 경기 모멘텀 둔화가 국내 대중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하반기 중국 정부의 긴축기조가 완화될지도 주목할 변수”라면서 “그나마 긍정적인 뉴스는 중국 정부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지준율을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으로 하반기 긴축 기조 완화 시그널이 일부 가시화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