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제조업 사이클의 호황에 이어 서비스 업황마저도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2분기를 기점으로 독일 경제, 유로존 경기가 강하게 반등할 공산이 커졌다”며 “소위 봉쇄조치 장기화로 인해 짓눌렸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하반기 소비 및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4.0%에서 4.6%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역시 기존 4.1%에서 4.7%로 역시 0.6%포인트 상향 조정한 점을 짚었다. 독일 경제와 함께 유로존 경제를 견인하는 프랑스 6월 제조업·서비스 PMI 지수는 각각 58.6, 57.4로 시장 예상치(각각 59, 59.5)는 하회했지만 서비스 PMI 지수는 5월보다 소폭 상승하며 38개월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에는 유로존 주요국 이동제한 조치가 더 완화되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유로존 경기 회복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 부문도 강력한 보복 소비사이클이 현실화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시그널 가시화, 즉 통화정책 차별화 우려로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치 상승을 촉발시켰지만 6월 서비스 PMI 지수는 유로존의 강한 경기 반등을 시사해 유로화 반등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통화정책 차별화 우려가 있지만 미-유로 간 경기 차별화 현상 해소 기대감이 유로화 재강세를 통해 달러 강세 심리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음은 유럽 서비스 경기 반등의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로존 코로나19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