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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날 축제' 이영환 위원장 "취업문제 해답은 청년 스타트업 육성"

김은구 기자I 2020.10.19 08:13:49

[청년의 날 기획 릴레이 인터뷰](23)
VC 플레어파트너스 대표
"스타트업 날개 펼칠 수 있게 ''선시행 후규제'' 필요"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청년 취업문제에 대한 답은 청년 스타트업 육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제4회 청년의 날 조직위원회에서 청년발전기금조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영환 플레어파트너스(주)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스마트팩토리, 블록체인, VR, AI 등과 같은 4차산업만이 스타트업이 아니다”라며 “전통시장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창업을 한다면 훌륭한 스타트업이다. 굳이 특별한 아이디어가 아닐지라도 열정과 패기가 있으면 농업, 수산업, 축산업, 제조업 등 어느 분야라도 지원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영환 제4회 청년의 날 조직위원회 청년발전기금조성위원장(사진=(사)청년과미래)
이 대표가 운영하는 플래어파트너스는 벤처캐피털이다. 그는 K-스타트업 예비창업패키지 전담멘토를 역임하고 있으며 (사)청년과미래와 함께 2020스타트업어워즈를 주최해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 시대 대한민국 청년들이 취업과 결혼, 육아, 주택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며 “결혼과 육아, 주택은 다소 개인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취업문제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고민해서 청년들에게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자동화는 이미 지난 일이 됐으며 지금은 AI 시대에 돌입했는데 취업만 갖고 고민할 일도 아니고 고민해도 답이 없을 것”이라며 청년 스타트업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활발하고 지원이 잘되고 있는 이스라엘을 공부하고 주변국이자 경쟁국인 미국, 중국을 연구해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줄어들고 있는 일자리를 늘리려고만 하는 것보다 청년들이 자기 일자리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중국 베이징으로 유학을 가서 홀로 입시 준비 끝에 베이징대 경제학부에 합격했다. 친구도 친척도 없는 타지에서 공부하면서 ‘베이징대 학생들만 해도 취업보다는 창업에 더 큰 가치를 두고 학부 시절부터 창업에 뜻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은 왜일까? 마윈이 일찌감치 창업해 세계적인 젊은 부자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 3학년부터 그들과 함께 창업하고 그만두고 또 창업하고를 되풀이했다. 졸업 후 서울에서도 창업을 하게 됐으며 베이징에서의 인연으로 중국 관련 사업과 투자업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대표는 청년들이 어렵지 않게 스타트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선시행 후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망 스타트업을 배양하기 위해 형식적인 정부지원사업보다는 자유로운 개발환경, 실속있는 멘토링, 탄탄한 경영기반, 적절한 자금지원 등이 제공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규제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질식시키지 말고 규제의 유연성을 통해 산업과 국민의 안전을 함께 지킬 수 있는 ‘선시행 후규제’를 도입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드론을 예시로 들었다. 국방과 농업, 생활안전 등 거의 모든 산업에 있어서 이제는 꼭 필요한 기술이 되고 있고 드론의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드론 개발을 위해 너무 많은 인허가 과정이 필요하고 시험 비행조차도 지정된 장소에서 허가를 받고 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년들이 창업을 시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최초의 허들인 것은 분명하니 규제의 혁신 또한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청년스타트업 혁신에 앞장서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모으고 창업하고 성공하여 후배들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창업자금지원 프로그램, 법인세 등에 대해 지금보다 더 지원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고민하는 정부조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지난 3월 플래어파트너스(주) VC설립을 본격화하면서 Pre-IPO와 스타트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 중에 있다.

제4회 청년의 날 축제는 10월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청년의 날 축제는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로 청년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리는 행사다. 올해는 전혜숙, 홍준표 등 69명의 여·야 국회의원과 50여명의 사회 유명인사가 멘토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배우 박보람,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 등 23명의 홍보대사와 보물섬, 더블비 등 52명의 크리에이터 조직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제4회 청년의 날 축제는 (사)청년과미래가 주최하고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데일리 등 33개의 기관·단체가 후원 및 참여하며 KB국민은행과 플라이어스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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