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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피고소인으로 지목된 A스튜디오 운영자인 B씨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마포경찰서에 도착했다. A씨는 사전 조율은 물론 변호인 없이 ‘기습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 같이 조사를 받을 예정인 동호인 모집책 C씨는 오전 9시 58분쯤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상태로 청사에 도착했다. C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조사 전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강제추행·협박 혐의로 B씨를 피고소인, C씨를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과거 촬영 과정 중 성추행과 협박이 있었는지와 피해자들이 감금상태에서 촬영에 임했는지를 확인, 피의자 등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양씨와 이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앞서 지난 17일과 19일 B씨와 C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지난 20일에는 B씨와 C씨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노출사진이 유포된 인터넷 음란사이트 6곳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양씨는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2015년 피팅모델 아르바이트 촬영을 위해 한 스튜디오를 방문했다가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씨와 같은 피해를 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과거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양씨와 같은 스튜디오에서 똑같은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찍은 사진이 온라인 사이트에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마포경찰서 여성청소년 수사 2개 팀으로 꾸려진 전담수사팀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 1개 팀이 합동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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