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4일 CJ CGV(079160)에 대해 올해 1분기 우려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2분기 이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 CGV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30억원 내외로 추정돼 우려대비 양호할 전망”이라며 “4DX와 베트남 시장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미인어` 기고효과로 우려했던 중국 박스오피스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고 터키시장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별도기준 국내 실적은 예상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1분기 국내 관람객수와 박스오피스 증가율은 각각 5.7%, 8.3%로 예상된다”며 “1분기 국내 매출액은 21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경쟁심화 영향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8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이후 영화 라인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그는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중심의 2분기 이후 영화라인업을 감안할때 2분기 이후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미녀와야수`의 흥행이 이달에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분노의질주`, 5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2`, 6월 `원더우먼` `트랜스포머`, 7월 이후 `스파이더맨` `블레이드러너 2049` 등의 라인업이 대기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옥자` `군함도` `특별시민` 등 국내제작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해외 블록버스터의 경우 중국에서의 흥행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4DX 객석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평균영화요금(ATP) 상승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