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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밑도는 새내기株…IPO시장 봄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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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섭 기자I 2017.02.11 09:20:38

올해 3개 상장사 주가 모두 공모가 밑돌아
다음달까지 9개사 출격 대기…시장분위기 완화 기대
넷마블·ING생명 등 대어 등장하는 5월 이후 주목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규모가 최대 1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지만 연초 시장 분위기는 냉랭하다. 새내기주들의 성적도 신통찮은 가운데 시장의 미지근한 반응에 상장을 연기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이날 501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공모가(6000원) 대비 16.5% 떨어졌다. 서플러스글로벌(140070)호전실업(111110)도 각각 공모가에 비해 4.63%, 3.4% 모자라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단계에서 거둔 저조한 성적이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하단인 6000원으로 결정됐으며 호전실업은 희망공모가(3만~3만5000원) 범위를 벗어난 2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서플러스글로벌 공모가는 희망공모가(7400~9400원) 하단을 소폭 웃돈 8000원으로 결정됐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의 연기 및 철회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던 에이비온의 상장이 불발됐으며, 지난해말부터 상장을 추진하던 피씨엘은 한차례 일정을 미뤘다. 아스타와 이엘피는 지난해말과 올해 두차례나 상장을 연기했다.

다만 다음달부터 상장 기업이 늘어나면서 점차 시장 분위기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넷마블게임즈·ING생명 등 대어급이 등장하는 5월 이후가 주목된다. 신신제약·에프엔에스테크·모바일어플라이언스·피씨엘 등 4개 기업이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에스디생명과학과 덴티움은 상장에 앞서 이달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아스타·코미코·이엘피 등도 다음달 수요예측 및 공모청약 일정이 잡혀있다.

5월을 전후로 공모금액이 2조원대로 예상되는 넷마블게임즈가 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며 ING생명도 5월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ING생명의 공모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외에 1조원 규모 덩치의 남동발전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올해 공모시장 규모는 최대 1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스피에서는 1조~2조원 규모의 넷마블게임즈·ING생명·남동발전·동서발전 등의 상장이 예정돼 있고 코스닥에서도 대어급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해외 기업들의 상장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 기업수는 지난해(87개)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모금액이 큰 대형기업들이 몰린 만큼 공모금액은 2010년 기록한 10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며 “지난해 상장이 연기됐던 호텔롯데가 재상장하는 경우에는 역대 최대인 13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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