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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은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 사당동 자택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선친 묘소에 참배한지 수년이나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저의 장래를 많이 걱정하셨다”며 “1990년에 돌아가셔서 제가 외교부장관이나 유엔 사무총장이 되는걸 전혀 못보셨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충주 부시장과 청원 부군수를 지내신 작은아버지 묘소도 같이 참배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12월에 돌아가셨는데 시간이 안맞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전 아버지와 작은아버지 묘소에 귀국인사를 하고 선조들의 위패가 있는 사당에 참배할 예정이다. 이후 충주로 이동해 어머니에게 귀국인사를 한다.
반 전 총장은 “그 세대에서는 어머님만 생존해 계신다”면서 “연세가 올해로 97세이다보니 뉴욕에 있을 때 동생이 전화만 하면 가슴이 뜨끔뜨끔 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