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6월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시장에서 국내 종목형 발행 규모가 3년여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원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에 3조2441억원, 1287건의 ELS가 발행됐다”며 “조기상환 규모 감소로 발행 역시 동반 감소하고 있지만 순발행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예상보다 감소폭이 적었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6월 시장 특징으로는 사모 시장의 발행비중 감소, 단기물과 장기물의 발행비중 증가, 국내 종목형 발행의 꾸준한 증가, 신규 기초자산의 등장, 위험 회피 심리 발현 등을 꼽았다.
특히 4가지 지수를 섞은 ELS의 발행은 3개월 만에 재개됐고 국내 종목형 발행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사실상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017670)과 삼성전자(005930), 기업은행(024110), 현대차(00538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등이 6개월 연속 ELS로 발행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종목형의 발행은 증시 급락기에 주요 기초자산에서의 낙인 발생이 지속되면서 급격히 위축됐다”며 “그러나 해외 종목형의 발행 시도에 이어 올해 상반기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대형주로 집중돼 있지만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한 긍정적인 시도라는 판단이다.
한편 사모시장 발행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봤다. 그는 “상품 구조가 상대적으로 획일화된 공모 시장과 달리 사모 시장에서는 기초자산, 상품 구조, 만기 등 여러 변화의 시도가 관찰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며 “공모시장 비중이 확대될수록 상품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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