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9일 1인 가구 시대로 바뀌면서 기기가 작아지고 있고 소유하기보다 빌리는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990년대만 해도 베이비부머인 부모 세대와 어린 에코세대가 함께 저녁을 먹으며 TV를 봤지만 이제 1~2인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미디어 콘텐츠 소비 방법이 변했다”고 밝혔다.
TV 대신 모바일에 기반해 콘텐츠 소비가 다양해지고 개인화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기어VR 시리즈, LG전자의 소형 빔프로젝터 미니빔 등이 이런 현상을 반영했다는 것.
그는 “화면 개인화에서의 핵심은 모바일 기기로 전 세계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00593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갤럭시 S6’를 출시한 이후 기대감이 커지는 데다 미드-로우엔드급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콘텐츠 소비뿐 아니라 가전업계에도 소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가전 규모는 45조원 수준에 머문 데 비해 소형가전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38조원대까지 커졌다. LG전자(066570)의 소형 가전용품 시리즈인 ‘꼬망스 셀렉션’,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세탁기, 코웨이 ‘한뼘 정수기’ 쿠쿠전자 3인용 소형밥솥 등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다.
백 연구원은 “구매를 통한 소유보다 렌탈을 통한 비소유 현상도 확산된다”며 “렌탈 시장 규모는 2006년 3조원에서 내년 25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 둘 만한 종목으로 소형가전 렌탈업계 1위인 코웨이(021240)가 꼽혔다.
이어 그는 “가구 수가 늘면서 화장실과 밥솥을 빼놓을 수 없다”며 국내 대표 욕실 관련 기업인 대림B&Co(005750), 국내 전기밥솥 1위 업체이자 렌탈사업을 하는 쿠쿠전자(192400)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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