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16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4년 2분기 GS 임원모임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창의적 도전과 지속적인 실행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경기가 나쁠 때는 리스크 요인들이 많이 부각되기 마련이지만, 이럴 때 일수록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는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동시에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내부의 비효율을 재확인하여 혁신의 기회로 삼고, 경영환경의 변화를 주시해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트렌드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각오를 다져, 회사의 기본체질을 개선하고 진정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장기적 관점의 전략적 투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경제전망이 불확실하더라도 기본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포함해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사업 기회의 발굴이 가능하고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하기도 쉬워진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3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말에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GS E&R의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등 추가 투자를 확정되면 총 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GS칼텍스의 제3 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 개발 △GS EPS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2000억 원 △GS리테일의 신규 점포 확장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6000억 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 등에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