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인 유로그룹의 장 클로드 융커 의장은 "현재 그리스는 예외적인 상황인 만큼 그리스의 긴축 이행 목표시한을 연장해주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이슈가 오늘 회의에서는 공식 논의되지 않았으며, 그리스 정부도 그에 걸맞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혀 이번 회의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융커 의장의 말처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더라도 독일의 반대가 심한 만큼 실현 가능성도 작다.
유로존 차원의 논의에 앞서 당장 그리스 정치권도 먹구름 속에 갇혀 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13일과 14일에 걸쳐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대표와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사회당 대표, 포티스 쿠벨리스 민주좌파 대표 등과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나마 연정 구성 회의를 15일까지 하루 더 연장하는데 의견을 모은 것이 다행이었다.
연정 구성 협상 마감 시한은 17일이다.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 15일 회의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 대표도 참석할 뜻을 밝힌 상태. 일각에선 치프라스의 협상 참여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적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협상 실패 후 2차 총선 실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를 인지하고 있는 그리스 정부 역시 이미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비당파적인 성격의 테크노크라트가 중심이 되는 연정을 구상하고 있다. 사실에 근거해 과학적 방법으로 국가 문제를 분석하고, 합리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는 것.
WSJ는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극심한 재정난과 정국 혼란으로 어려움에 빠진 자국을 구제하기 위해 테크노크라트 내각을 구성한 것을 상기시키며 그리스 역시 이 같은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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