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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7]홍사덕 "朴도 사찰대상" 정세균 "할리우드 액션"

김진우 기자I 2012.04.04 09:50:2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는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가 4일 국무총리실의 민간인사찰 사건과 관련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는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도 사찰 대상이었다며 특검을 도입해 과거를 청산하자고 주장했고, 정 후보는 이전 정권과의 `물타기`라고 지적하며 국회 청문회를 실시하자고 요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먼저 1800건 대 400건이라고 해도 우리한테 잘못이 있다. 우리한테 허물이 있다고 말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전 정권에서 있었던 것, 이번 정권에서 있었던 것을 통틀어서 특검을 통해서 밝혀내고 한꺼번에 청산, 총결산을 해야 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그런데 민주당이 무슨 까닭인지 그 전 정권에서 있었던 것은 못하겠다는 식으로 반응을 보인 것은 좀 유감스럽다"며 "게다가 박 위원장은 사찰 대상이 됐는데 (민주당이)`증인으로 나와라`고 한다, 내가 젊은 사람 같으면 `적반하장` 이런 표현을 썼을 텐데 듣기가 참 민망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전 정권이 했다는 `물타기`는 옳지 않다. 전 정권은 합법적인 공무원 직무감찰을 한 것이고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에서는 불법적인 민간인 사찰을 한 것이어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현 체제 아래서는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대해 제대로 조사할 수 있는 권능을 선출해 국민의 위임을 받은 국회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어 "박 위원장은 사찰받은 것이 아니다. 동향보고를 한 것을 피해자라고 침소봉대하는 것"이라며 "그야말로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국기문란행위이고 유신체제에나 있었던 박정희 시대에 있었던 그런 일을 그 후예들이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끝까지 진상을 규명해서 책임자를 책임을 철저하게 추궁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두 후보는 모두 이번 선거에서 최후에는 자신이 웃을 것으로 자신했다.

홍 후보는 "아직은 제가 조금 모자란다고 보고 있으나 전망은 좀 앞선다"면서 "제가 타고난 낙천론자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몸담고 있는 정당의 실체에 대해서 주목하고 깨닫게 될수록 저는 표가 우리 쪽으로 몰려올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종로의 유권자들을 제가 많이 만났는데 호응이 좋은 편이다. 만약에 이런 민심이 투표로 반영이 된다고 하면 야권단일후보인 민주통합당의 기호2번 정세균이 승리할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는 접전을 펼치고 있어서 더욱 분발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홍 후보는 "제가 소형TV에 스피커를 달고 종로 관내를 어제까지 두 번 반을 돌았는데 말씀드린 것은 똑같다"면서 "`깊이 묵상하시고 꼭 투표해 주십시오. 자라나는 자녀들을 생각하시면서 꼭 투표해 주십시오` 이 두 마디만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우리 국민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지만 먹고 살기 힘든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만을 살리겠다고 얘기했던 이명박 정권이 제일 먼저 망쳐버린 것이 서민경제다.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4·11 총선을 통해서 심판을 해야 되는 이유가 이것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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