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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스너호르커이 ‘사탄탱고’ 1위…수상 나흘째 노벨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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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5.10.12 14:13:52

예스24·알라딘서 실시간 집계 1위
교보문고 2위, 주말에도 훈풍 지속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국내 출간작들이 여전히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9일 직후부터 나흘째 ‘노벨상 특수’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사진=로이터/연합뉴스).
12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알라딘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대표작 ‘사탄탱고’(1985)가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대표작 ‘저항의 멜랑콜리’(1989) ‘세계는 계속된다’(2013)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2016) 등도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교보문고에서는 같은 시간 기준 실시간 베스트셀러 2위에 올라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다음날 오후 5시 30분까지 온라인에서만 약 2500부가 팔렸다.

앞서 예스24는 9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 이후 12시간 만에 ‘사탄탱고’ 판매량이 올해 연간 판매량의 약 12배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알라딘에 따르면 수상 전 한 달간 크러스너호르커이 작품의 국내 번역서 판매량은 약 40부 수준이었으나 수상 직후 약 1800부로 늘면서 45배 급증했다.

출판계에서는 마침표 없는 긴 문장에 난해한 문체로 읽기 어려운 데다, 소위 대중적인 작가가 아님에도 이같은 주목을 받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대표작 ‘사탄탱고’ (사진=알마 제공).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매해 꾸준히 노벨 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국내에선 그리 많이 알려진 작가는 아니다. 현재 국내에 번역·출간된 그의 작품은 ‘사탄탱고’, ‘저항의 멜랑콜리’,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 총 6종에 불과하다. 모두 알마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이 중 영화로도 제작된 ‘사탄탱고’가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헝가리의 거장 벨라 타르가 연출한 흑백영화로, 러닝타임이 무려 7시간 18분에 달한다.

서점가 관계자는 “이같은 훈풍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지난해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높아진 노벨문학상에 대한 관심이 이번 판매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에 미출간됐던 최근작 ‘헤르슈트 07769’도 내년 중 번역돼 출간될 예정이다. 2021년 출간된 이 작품은 우울감에 휩싸여 사는 주인공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과학적 발견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10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2025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도서가 진열돼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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