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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스페이스X는 이제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호손에서 텍사스주 스타베이스로 옮길 것”이라며 “X 본사도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와 엑스의 본사 이전 이유를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가 처음으로 제정한 성소수자 학생 관련 법을 이유로 들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명한 이 법은 캘리포니아의 학교 직원이 학생의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본인의 허락 없이 부모 등 다른 사람에게 알리도록 강요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스크 CEO는 “가족과 기업들을 공격하는 이 법과 그에 앞선 많은 다른 것들 때문”에 이전을 결정했다면서 “나는 1년 전쯤에 뉴섬 주지사에게 이런 종류의 법들이 가족과 기업들이 그들의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 캘리포니아를 떠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캘리포니아가 당신의 아이들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머스크 CEO는 엑스 본사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옮기는 이유로 “건물에 들어오고 나갈 때 폭력적인 마약 중독자 갱단을 피하는 일을 이미 충분히 겪었다”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머스크 CEO는 2021년 캘리포니아의 각종 규제와 세금 제도를 비판하며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머스크 CEO가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X와 스페이스X의 본사 이전을 알린 것은 정치적 우경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머스크 CEO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혔으며, 매달 수천만달러를 트럼프 캠프에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오랫동안 캘리포니아의 진보적인 정치를 비판해왔으며, 여러 차례에 걸쳐 캘리포니아에서 X를 비롯한 다른 사업체를 철수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