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가 해외채권을 발행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신보는 “지난해까지 아시아, 유럽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채권을 발행했으나, 올해는 미국까지 투자자 풀(pool)을 확대했다”며 “실제 미국 투자자들에게 30% 가량의 물량을 배정해 글로벌 발행사 입지를 다졌다”고 설명했다.
또 각국 중앙은행과 국제 기구를 비롯한 글로벌 초우량 투자자들로부터 발행 물량의 7배에 육박하는 주문을 확보해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는 설명이다. 낮아진 발행 금리는 해외 채권을 활용하는 중견·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 인하로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신보는 해외 채권 관련 보증료 인하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중소 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도울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한·미간 기준 금리 격차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를 확보하고 국내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한 것은 신보 해외 채권에 대해 시장의 평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라며 “향후 해외 발행을 확대해 투자자를 다변화하고 조달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기업의 금리 부담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