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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국련은 “정부는 2000명 증원은 물러설 수 없는 조건이라며 이에 대한 협상조차 거부하는데, 증원에 앞서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할 시설보완이나 재원확충 그리고 교수확보는 아직 요원하다”며 “전공의들 태반이 의료현장을 떠나면서 의대생 또한 대학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원망과 국민들의 우려가 온 나라를 뒤덮고 있지만 누구하나 이러한 사태에 사과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거국련은 “우리 교수들은 교육자로서 전공의들의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해하면서 학생들을 보호하고 국민 모두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네 가지 제안을 했다.
이들은 △정부는 책임 있는 의료단체와 공식적인 대화를 즉시 시작하고, 2000명 증원 원칙을 완화해 현실을 고려한 증원 정책을 세울 것 △일부 대학의 책임자와 전문가들은 정부에 잘못되고 과장된 정보를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 △의대 증원 관련 협의 내용을 모든 국민에게 알리고, 교육계 및 산업계도 협의에 참여할 것 △정부는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책임을 묻지 말고 이번 위기를 미래지향적 의료체계를 만드는 동력으로 활용할 것 등을 제안했다.
한편 거국련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인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가나다 순)와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 등 10개교의 교수회장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