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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4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의 프로 및 프로맥스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당초 3분기부터 애플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으나 양산 지연 이슈가 발생해 공급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4분기에는 애플향 패널의 출하가 정상화하면서 수익성이 상당부분 나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4분기 LG디스플레이의 애플향 패널 출하량이 3분기 대비 311%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 같은 흑자전환은 일시적 효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익 추정치는 -3292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중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의 비중이 여전히 작지 않은데 LCD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업체들의 난립으로 저가경쟁이 이뤄지는 구도에서 회복세를 타던 TV용 LCD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DSCC(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 조사 결과 32인치 패널 평균 가격은 지난 9월 38달러에서 10월 37달러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도 35달러로 낮아졌다. 43인치는 9월 66달러에서 지난달 63달러로, 같은 기간 49·50인치는 110달러에서 107달러로 하락했다. 55인치와 65인치 패널 가격도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DSCC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LCD 가격이 상승하면서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공급을 늘렸고 TV 세트업체들은 쇼핑시즌에 대비해 충분히 재고를 확보했다”며 “현재는 LCD 공급 과잉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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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내년 OELD를 탑재한 아이패드 출시가 실적 회복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