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이달 19~25일 프랑스 파리 근교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열리는 파리 에어쇼에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파리 에어쇼는 1909년 시작해 올해 54회를 맞는 세계 최장수·최대 규모의 항공우주·방산 행사다. 판버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홀수 년 6월마다 치러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4년 만에 개최되며 2019년에는 약 32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은 통합 전시관을 마련하고 ‘발사체-위성체-위성 서비스’ 등 그룹사의 우주산업 밸류체인 역량을 집결한 스페이스 존과 에어모빌리티 존, 에어 존을 운영한다. 한화는 스페이스 존에서 육상·해상·공중의 전장 상황을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로 실시간 공유하는 ‘초연결 방산 솔루션’의 청사진을 공개한다.
한화시스템이 최초 국산화한 ‘초소형 SAR위성’으로 전장 상황을 관측하고 2021년 투자한 원웹 위성을 활용한 군(軍) 저궤도 통신위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실용위성을 궤도에 안착 시키며 3차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모형을 전시한다. 누리호의 심장인 엔진을 비롯한 핵심 구성품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체계종합기업으로서 선정돼 향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누리호 제작·발사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에어모빌리티 존에서는 한화시스템과 미국 오버에어가 공동개발하는 6인승용 도심항공교통(UAM) 기체인 ‘버터플라이’ 모형을 전시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말 친환경 UAM 시제기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는 미국에서 무인 비행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 등 UAM용 전기추진체계 핵심 구성품도 함께 소개한다.
에어 존에서는 다수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하는 최첨단 ‘AESA 레이다’와 무인기용 전자광학(EO)·적외선(IR) 감시정찰센서 등 한화의 첨단 방산 기술을 공개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대한민국의 우주·항공·방산 우수성을 세계 무대에 적극 알려 글로벌 사업협력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파리 에어쇼를 통해 한화 우주산업 전체 밸류체인의 역량과 시너지,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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