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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11월만 해도 채권형 ETF는 미 국채 20년물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3XETF’ 등 두 종목만이 순매수 20위권에 들었지만, 연초 이후 훌쩍 늘었다. 경기 침체 우려 속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하고, 자본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신흥국 채권 ETF 순매수세가 눈에 띈다. ETF닷컴에 따르면 제시카 페링거 재무 저술가는 “글로벌 채권 ETF는 대체로 미국 채권 시장 노출도가 높지만, 시장 환경에 따라 신흥국 채권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점이 있다”며 “현지 통화 채권 수익은 현지 금리와 통화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채권형 ETF 중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EMLC는 신흥국 현지 통화 국채를 담고 있다. EMB는 신흥국 국가들이 미국 달러화로 발행한 국채들에 투자한다. 신흥국의 달러 혹은 현지 통화 채권 ETF는 각각 환율 영향을 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반에크의 프란 로디로소 채권 ETF 담당자는 “신흥국 통화는 달러 대비 역사적으로 약한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결국 절상될 것”이라며 “이 경우 현지 통화 채권 ETF 수익률이 달러 표시 ETF보다 높아질 수 있다. 달러가 신흥국 통화보다 강세를 보이면 반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최종 금리 예상치는 5.1%다. 연초부터 연준의 긴축을 유발한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보였다.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빨리 사라지지 않을 인플레이션 요인들이 기저에 있다”며 “미국이 가벼운 경기 침체를 겪는다면 기준금리가 6%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성향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이를 선호한다고 언급하며 “2% 물가 상승률 목표로 향하는 상당히 먼 길이 있다”며 “통화정책의 긴축 지속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반기에도 금리를 경계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미국 경제 환경에서 중국 경기 반등, 조기 완화적 금융시장 환경 등이 심화될 수 있다”며 “이는 하반기 인하가 아니라 재인상 가능성을 키우고 금리 급반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채권 ETF 투자 확대 속 일부 기술주들은 여전히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테슬라(2억7820만달러)였다. 애플도 3위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