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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DL이앤씨, 세계 최장 터키 차나칼레대교 개통

오희나 기자I 2022.03.20 12:00:00

터키 차나칼레대교, 세계적 랜드마크 기대
세계 현수교 기록 24년만에 모두 갈아치워
현수교 자립기술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 공략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 건설회사의 기술과 국산 자재로 완성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가 개통했다. K건설 기술로 완성한 현수교로 24년만에 세계 1위 자리가 바뀌었다. 팀 이순신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가 18일(현지시간) 개통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대교로 현수교 세계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SK에코플랜트와 건설한 차나칼레대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개통했다고 20일 밝혔다. 개통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임직원들이 참석해 양국 협력의 기념비적 이정표이자 터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차나칼레대교 개통을 축하했다.

차나칼레대교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한다. 2018년 4월 착공해 총 48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됐다. 총 길이가 3563m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주경간장의 길이는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3m로 설계했다. 현수교의 기술력 순위는 주경간장의 길이로 결정된다. 이전까지 세계 1위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주경간장 1991m)다. K건설이 완성한 현수교로 24년만에 세계 1위 자리가 바뀌었다.

이 교량은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눠진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아시아측)와 겔리볼루(유럽측)를 연결한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남부의 유일한 연결고리로써 관광명소는 물론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나칼레대교 사업은 국내 최장, 세계 8위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함께 건설했던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팀 이순신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지난 2017년 수주에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3.6km의 현수교와 85㎞의 연결도로를 건설하고 약 12년간 운영한 후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이다. 두 회사는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시공·운영까지 담당하며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동희 DL이앤씨 토목사업본부장은 “이순신대교로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을 완성한 DL이앤씨가 불과 10년 만에 세계 1위 현수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게 됐다”며 “글로벌 1위 기술력과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글로벌 디벨로퍼 시장을 집중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BU 대표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과 보스포러스 3교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하는 금자탑을 쌓았다”며 “한국 건설회사의 높은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 건의 중대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준공을 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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