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조회공시’ 지난해 27.5% 줄어든 이유 보니

유준하 기자I 2022.01.16 12:00:00

변동성 완화에 시황변동 조회공시 감소
전체 공시 건수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코스닥 시장 공시 건수는 전년 수준보다 소폭 늘었지만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조회공시가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거래소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시장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723건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공시 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1만9558건으로 같은 기간 2.4% 증가했으며 공정공시는 1020건으로 3.3% 늘었다. 반면 조회공시는 187건으로 27.5%가 감소했으며 자율공시 역시 2958건으로 2.3% 줄었다.

거래소 측은 “혁신기업 상장 활성화 기조 지속으로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인 가운데 상장 기업수 확대에 따른 수시공시 건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20년 변동성 확대로 자기주식 취득 공시가 증가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지수 변동성 저하로 자기주식 취득 공시가 405건으로 전년도 774건 대비 4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금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 공시는 1249건, 주식관련 사채 발행공시는 1206건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 6.6%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도 유상증자가 6조6000억원, 주식관련사채 9조원으로 각각 80%, 77% 증가했다”면서 “기업실적 개선과 코스닥지수 회복으로 유상증자 유인이 높아졌으며 사채 발행 리픽싱 규제 강화에 선제적 대응 차원 발행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공정공시의 증가세는 상장법인의 실적 개선 및 기업설명(IR) 활동 강화로 잠정 영업실적과 영업실적 전망·예측공시가 소폭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잠정영업실적은 사업보고서와 분·반기보고서 의무제출 전 상장법인이 집계한 영업실적을 투자자들에게 조기에 제공하고자 할 경우 공시의무가 발생한다.

이어 조회공시는 187건으로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시장 변동성 완화로 시황변동 조회공시가 감소했고 풍문·보도 관련 조회공시도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현황은 지난해 99건으로 전년 121건 대비 18.2% 감소했다.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법인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제공을 통해 공시 역량 제고 및 불성실공시 발생 감소 효과를 시현했다는 게 거래소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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