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LF푸드 ''하코야 장어텐동'' &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레몬진''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
| LF푸드의 일식 라멘&돈부리 전문점 브랜드 ‘하코야(HAKOYA)’에서 가정간편식(HMR)으로 출시한 ‘장어텐동’과 롯데칠성음료가 선보인 하드셀처 주류 ‘순하리 레몬진(津)’을 페어링(pairing) 해 한끼 식사를 해봤다. 바삭 담백한 장어튀김덮밥과 시원 상큼한 레몬 과실주의 궁합이 제법 좋다.(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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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어느덧 처서(處暑)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올해 유난했던 무더위도 한풀 꺾인 듯하다. 더위에 지치다보니 보양식으로 기력을 보충해줘야겠다. 역시 스태미나 하면 ‘장어’지. 개인적으로 장어 숯불구이가 최고긴 한데 지갑 얇아지는 소리에 맘 편히 자주 먹긴 어렵다. 그럴 땐 부담이 덜한 장어덮밥이 반갑다.
장어덮밥은 민물장어를 구워 흰밥 위에 살포시 얹은 돈부리(일본식 덮밥) 메뉴도 좋고, 노릇노릇한 장어튀김을 올린 텐동(튀김덮밥)으로도 좋다. 오늘은 왠지 바삭한 식감도 즐기고 싶어 장어튀김덮밥으로 골라본다. 마침 최근 LF푸드에서 출시한 신제품 ‘하코야 장어텐동’을 마음 속으로 찜해 뒀었는데 잘됐다. LF푸드의 일식 라멘&돈부리 전문점 ‘하코야(HAKOYA)’에서 선보인 가정간편식(HMR)이다.
| (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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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시판을 시작한 LF푸드 하코야 장어텐동은 한 패키지(726g)에 소포장으로 2인분으로 구성했다. 개당 소비자가격이 1만900원이니 1인분에 5500원꼴로 부담없이 집에서 간편식으로 장어덮밥을 즐길 수 있다. 가정간편식 제품이다보니 주 재료 장어튀김뿐 아니라 냉동밥, 돈부리(덮밥) 소스, 생 와사비(고추냉이)까지 한 번에 포함돼 있어 따로 준비할 건 그릇과 수저뿐이다.
180도에 수 분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해동하지 않은 냉동 상태의 장어튀김을 넣고 12분가량 조리해준다. 팬 조리 시 중불로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약 6분간 튀기듯이 조리해준다. 동봉된 흰쌀밥도 냉동 상태 그대로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담아 3분30초(가정용 700W 기준) 정도 돌려서 데워준다. 그러는 사이 돈부리 소스와 생 와사비는 상온에서 자연 해동해준다.
| (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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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하코야 장어텐동’ 한 그릇을 위한 조리는 다 됐다. 따끈하게 잘 데워진 흰쌀밥 위에 덮밥 소스를 절반 정도만 골고루 뿌려준다. 다시 그 위에 노릇노릇 바삭하게 잘 구워진 장어튀김 조각들을 예쁘게 올려준 뒤 남은 소스를 펴바르듯이 잘 뿌려준다.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을 고추냉이를 그릇 한쪽에 마저 짜서 플레이팅 해주면 모든 요리가 끝난다.
여기서 하코야가 제시하는 ‘더 맛있게 먹는 꿀팁’이 있다. “완성된 돈부리는 비비지 말고, 한 수저씩 밥 위에 장어튀김과 생 와사비를 함께 올려 먹어보라”고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음식 앞에서 말 잘 듣는 편이라 얌전히 따라해본다.
| LF푸드 ‘하코야 장어텐동’.(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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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장어튀김의 식감은 바삭 담백하다. 튀김옷을 적당히 얇게 입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그러면서도 튀김옷 안에 장어의 쫄깃하고 폭신한 본연의 식감을 살렸다.
씹으면 특별한 잡내 없이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찌르는 것이 장어의 비린내도 잘 잡았다는 감상이다. 여기에 따뜻하고 탄력 있는 흰쌀밥 밥알들이 감칠맛 나는 단짠(달고 짠맛)의 덮밥 소스와 함께 어우러진다.
| (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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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을 찡하게 찌르는 알싸한 매운맛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고추냉이 없이 이런 조합으로 달달하게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하지만 마저 생 와사비를 살짝 올려 함께 먹으면, 장어튀김을 씹을 때 느껴질 수 있는 느끼함을 잡아줘 뒷맛이 깔끔하고 입맛을 계속 돌게 해준다. 훨씬 더 맛있다.
맛있는 밥을 먹다 보니 반주가 당긴다. 적반하장(적당한 반주는 하느님도 장려한다)이라고 했던가. 일반 라거류 맥주도 튀김과 잘 어울리긴 하지만, 보다 입안을 상큼하게 해줄 탄산 과실주가 좋을 것 같다. 냉장고에서 시원한 ‘순하리 레몬진’ 한 캔을 콧노래와 함께 꺼내온다.
|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레몬진’ 7%.(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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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리 레몬津(진)은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5월 새롭게 선보인 ‘하드셀처(Hard Seltzer)’다. 하드셀처는 탄산수에 알코올을 섞고 향미를 첨가한 술로 최근 미국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주종이다.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레몬진은 알코올 도수 4.5도의 ‘순하리 레몬진 레귤러’와 7도짜리 ‘순하리 레몬진 스트롱’ 2종으로 355㎖ 용량 캔 제품으로 출시했다.
센 놈부터 맛 좀 보기 위해 7도짜리 순하리 레몬진을 얼음을 채운 유리잔에 따라 한 모금 마셔본다. 언더락으로 더욱 시원해진 레몬맛 과실주가 톡 쏘는 탄산과 함께 상큼하게 입안 가득 퍼진다. 제품 설명으로 캘리포니아산 통레몬을 그대로 레몬즙으로 침출했다는 표현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볍게 혼술(혼자 술마시기) 또는 홈술(집에서 술마시기)하기 좋다.
고추냉이가 어느 정도 잡아주는 장어튀김의 뒷맛을 순하리 레몬진이 더욱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는 기분이다. 담백하지만 먹다보면 느끼하고 단짠단짠한 장어텐동과 푸드 페어링(food pairing·음식 궁합)이 매우 좋다는 감상이다. 어쩌다 또 한 번의 값진 발견. 이렇게 나만의 맛 레시피와 뱃살은 듬직하게 늘어간다. 맛있게 잘 먹고 열심히 일하고 운동하자.
| LF푸드 ‘하코야 장어텐동’과 롯데칠성음료 ‘순하리 레몬진’ 7%.(사진=김범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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