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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서포트가 지난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66억원보다 178.8% 증가한 18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에서 104억원으로 무려 674.8%나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56.8%에 달했다.
알서포트가 이렇듯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자 주가 역시 반응했다. 지난 3월 19일 2375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8월 28일 장중 한때 2만 3650원까지 치솟았다. 5개월여 만에 무려 10배 가까이 뛴 수치다. 올해 초만해도 100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시가총액 역시 최근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렇듯 알서포트가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놓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과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등 재택근무 솔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에서 ‘리모트뷰’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알서포트가 지난 2분기 올린 매출액 183억원 가운데 81.4%에 해당하는 149억원을 일본에서 거둬들였다. 통상 알서포트가 일본을 포함한 해외 매출 비중이 5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지난 2분기에 일본에서의 실적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50% 이상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하지만 미처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혼란이 컸다”며 “특히 일본은 업무에 있어 PC 반출이나 개인 PC 사용에 제약이 커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회사 PC에 접속하는 원격제어 솔루션이 필수였다. 이런 상황에서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서포트는 중국과 함께 코로나19가 초기에 발생한 한국에서의 재택근무 솔루션 대응이 일본에서의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알서포트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 1월 말,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격지원 솔루션을 무료로 서비스했다. 이 과정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용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서둘러 서버를 증설하는 등 방법을 구사했다.
이렇게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는 일본에 그대로 적용됐다. 한국과 중국 등에 이어 뒤늦게 일본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재택근무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리모트뷰’와 함께 ‘리모트미팅’ 등 알서포트 재택근무 솔루션 수요 역시 일본 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알서포트는 일본에서의 사용량 폭증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현지에서의 신뢰도 역시 높아졌다.
‘리모트뷰’와 ‘리모트미팅’ 등 알서포트 재택근무 솔루션 수요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최근에도 꾸준히 이어진다. 때문에 지난 2분기 실적 흐름이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본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지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이어가는 등 재확산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 역시 지난 5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88명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추세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올 하반기 들어서도 일본과 국내를 중심으로 ‘리모트뷰’와 ‘리모트미팅’ 등 재택근무 솔루션 신규 이용과 갱신이 꾸준히 이어진다”며 “일본 등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재택근무 솔루션 보급과 함께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