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5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특히 선진국의 상반기 경기침체 가능성은 불가피해 보이고 감염자 수 증가 속도와 글로벌 정책 공조 효과 등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세는 3분기 말에나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이러한 점들을 반영해 코스피 연말 전망치는 기존 2320선에서 1900선으로, S&P500은 기존 3600선에서 2950선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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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센터장은 미국 경제는 2분기에 -4.0% 역성장하며 올해 1.2%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한 한편, 중국과 한국은 각각 1분기 -3.5%, -0.7%의 역성장을 예상했다. 만약 미국 등의 이동제한 조치가 보다 강화된다면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2분기에 -12.1%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중국과 한국의 연간 성장률도 각각 3.1%, 0.8%까지 낮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조금씩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의 멈춤과 현금 흐름의 수축 문제는 정책이 일정부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센터장은 “신용공급을 위한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정책패키지가 단기간에 집중돼 쏟아지고 있다”며 “최근까지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실망스럽단 반응이었으나 지난 23일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회사채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발표 이후 분위기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재정 부양책 패키지 통과 여부도 관건이다.
경기의 회복은 더뎌도, 주식시장의 회복은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신 센터장은 “어느시점에서든지 금융시장이 정책을 반영하기 시작하는 순간 경기회복은 더디게 나타나도 자산가격의 회복은 폭락 당시 못지 않게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더구나 지금의 자산가격 수준은 이미 어느정도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어 4월 하순까진 반년 뒤를 바라본 주식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1482선의 코스피 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배로 1998년 IMF 당시 0.41배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통제 불가능한 리스크 시나리오도 언급했다. 신 센터장은 “만약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의 의료시스템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확산되거나 중국 등 아시아로 재확산되는 경우, 그리고 초대형 헤지펀드 등 금융기관들의 환매중단 또는 파산 위기로 거래상대방(counterparty) 위험이 불거진다면 기본 시나리오와 전략은 전면 재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