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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애플이 아이폰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텐)을 공개한 가운데 앞으로 ‘아이폰9’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시넷(CNET)은 13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9를 죽였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아이폰X가 ‘텐(10)’으로 명명돼 아이폰9는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애플이 전날 공개한 아이폰X은 3차원 스캐닝 페이스I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홈버튼 삭제, 무선충전, 증강현실(AR) 기술 등을 도입한 신제품이다. 함께 공개된 아이폰8과 8플러스는 지난해 나온 아이폰7·7플러스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2009년 이후 애플은 짝수해에는 숫자를 바꾼 새 모델을 내놓고, 홀수해에는 숫자를 바꾸지 않고 ‘s’만 붙인 업그레이드 제품을 발표해왔다. 따라서 원래는 올해 9월에는 아이폰7s가 나올 차례였다. 그러나 올해가 아이폰 개발 10주년을 맞는 해라 의미를 부여해 아이폰X을 내놓았다.
매체는 애플이 아이폰9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아이폰 뒤에 새로운 이름을 붙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력한 후보 중에는 애플 본사(쿠퍼티노)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의 유명한 자연 유산이나 동물명이 거론되고 있다.
시넷은 “애플이 매킨토시 컴퓨터의 운영체제로 Mac OS 마운틴 라이언, Mac OS 요세미티를 명명한 사실을 상기할 수 있다”며 다음 아이폰 이름으로 ‘아이폰 요세미티’ 또는 ‘아이폰 세쿼이아(캘리포니아의 국립공원)’를 떠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