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로 “연예인, 정신질환으로 위장해 병역 회피”

김성곤 기자I 2016.09.25 11:46:5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유명 연예인과 체육인들이 정신질환을 위장하거나 체중을 고위로 늘리는 방법 등으로 병역을 회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25일 병무청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총 178건의 병역면탈이 적발됐는데 연예인과 체육인의 병역면탈도 27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4년에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15년에 7건, 2016년에 4건,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건순이었다.

연예인의 경우 인디밴드 출신 홍모씨 등 11명이 정신질환으로 위장, 병역면탈 사유 중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또 고의 어깨탈골, 고의 체중감량이 각각 1건씩이다. 체육인은 대부분 씨름선수·보디빌더 등으로 고의 체중증량이 전체의 93%(13명)를 차지했다. 고의로 키를 줄여 병역을 감면받은 경우도 1건 있었다.

김 의원은 “연예인·체육인 등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정부는 철저한 병역 관리를 통해 병역이행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불식시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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