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지난 2일 현재 6조7734억원이다.
시장에서는 환율효과가 변수로 꼽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1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는 힘을 싣고 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 눈높이를 7조원대로 상향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삼성증권(7조1470억원), 미래에셋대우(7조29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7조1980억원), LIG투자증권(7조630억원), 한국투자증권(7조460억원), 유진투자증권(7조210억원)이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7조원을 넘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새 분석 보고서를 낼 때 수정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7의 글로벌 판매가 2분기부터 본격화하면서 실적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애플의 안방 시장인 미국에서도 11개월 만에 애플을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신흥시장에서 갤럭시A·J시리즈 등 중저가폰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북미시장 점유율이 2014년 3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중남미시장도 꾸준하게 점유율이 확대 중”이라며 “반면 애플은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로 전 지역에서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했고, 올해 3분기 신모델 출시 이전까지 점유율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경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호조로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에어컨 시즌 돌입과 TV 신제품 효과로 손익이 나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부문은 수요 부진으로 인한 D램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메워주면서 전체 실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부품부문 실적은 애초 예상에 부합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CE)이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반도체부문의 3D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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