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전국적인 폭염으로 여름 채솟값이 꿈틀대고 있다.
12일 안동농협이 최근 거래된 햇 건고추의 평균 공판시세를 살펴본 결과 양건 건고추(600g)는 8000~8500원으로 작년 거래되던 7500~8000원보다 7% 가량 상승했다.
화건 건고추 (600g)의 경우 7000~8000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6500~7500원보다 평균 5~7%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25일부터 17일간 폭염 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의 영향으로 야외 고추 수확 작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작업량 감소로 인해 건고추 출하 시기 또한 5일 이상 미뤄지며 가격이 올랐다.
고랭지 배추와 무도 마찬가지다. 가락시장 시세에 따르면 고랭지 배추 (10kg, 상품)는 7월 3주 5351원에 거래됐으나 8월 2주에는 27% 오른 7406원에 거래 중이다.
고랭지 무(18kg, 상품) 역시 8월 1주까지 안정세를 보이던 것이 2주에 접어들며 1만2733원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이영구 이마트 채소 팀장은 “7월부터 시작된 폭염의 여파로 고랭지 배추와 무를 비롯해 올해 김장 재료 시세를 결정하는 햇 건고추 시세까지 출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는 폭염에 치솟은 채솟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일주일간 햇 건고추와 고랭지 무 등을 시세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