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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결혼 전이라면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배우 차수연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차수연은 8일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연극 ‘친정엄마’ 프레스콜에서 “아이까지 낳고 난 후에는 또 다른 딸의 모습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마지막 독백 중 ‘사랑한다고 한번도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대사가 가장 마음에 남는다”고 말했다.
‘친정엄마’는 2004년 출간 이후 많은 사랑을 받은 고혜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 이번 공연은 2012년 이후 3년만으로 김수로프로젝트 11탄으로 선보인다. 대학교 진학과 동시에 시골을 떠나 서울에서 사회생활과 결혼까지 한 딸과 그 딸을 늘 걱정하는 엄마, 딸을 냉랭하게만 대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등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가슴 따뜻한 힐링극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사로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담아냈다.
하루에도 열두 번 딸 걱정만 하는 엄마 역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시대의 따뜻한 어머니상을 연기해온 베테랑 배우 박혜숙과 조양자가 캐스팅됐다. 매일 바쁘게 생활하며 엄마의 안부 전화가 귀찮기만 딸 미영 역은 이경화와 차수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장혜리, 서신우, 황지온, 정상훈 등이 출연한다. 8월 30일까지 예술마당 1관. 02-548-0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