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증권은 LG화학의 실적부진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실적 우려가 증폭됐다고 분석했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은 이번 주가 고비일 것으로 내다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경기민감주는 글로벌 저성장과 경쟁심화라는 구조적 불안요인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시각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경착륙을 제한하는 수준이어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시각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를 분기점으로 비관적인 시각이 서서히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금호석유,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이 예상치 수준의 실적을 공개했다”며 “이번 주 후반 자동차, 건설, 정유, 철강 업종 대표주의 실적공개가 일정 부분 불확실성 해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주는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 반등 여력은 많다고 볼 수도 있지만 모멘텀이 크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10월 말까지 어닝 시즌에서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으로 압축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이번 반등 국면에서도 빠른 가격복원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배 연구원은 “전일 코스닥시장에서 쎌바이오텍이 상승한 것은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서 소수 성장성이 부각되는 화장품, 음식료, 의류, 바이오, 게임 등의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좀 더 연장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