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미분양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기춘 민주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발 후 분양하지 못한 LH의 미분양 자산이 46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10배인 1998만6000㎡로 30조31억원의 규모다. 미분양 공동주택지는 13조7301억원(956만4000㎡), 미분양 상업용지는 5조153억원 (231만1000㎡)이다.
용도별로 공동주택은 4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로 단독주택 12%, 상업지구 17% 산업유통 12% 공공시설 3% 등의 순이다.
보상을 마치고 장기간 착공을 하지 못한 장기미착공 지구는 26개 지구 3308만1000㎡로 투자비 11조9000억원이 묶여 있다.
박기춘 의원은 “141조의 부채가 무색할 만큼 무리한 토지개발로 인해 부채의 3분의1 규모의 자산이 놀고 있는 상황”이라며 “LH는 조속히 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LH 관계자는 “미매각 보유토지는 조기 해소를 위해 토지리턴제 시생과 금융기법(리츠)을 통한 민간자본 유치 등 전사적인 판매촉진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매각토지 30조원 중 19조는 사업단계에 따라 정상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